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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프로에이트 처방 요주의...기형 이어 자폐 위험도 높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뇌전증 임신부가 복용하는 항경련제 성분 중 발프로에이트의 선천 기형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자폐 위험도 역시 기타 약물 대비 가장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하버드 T.H. Chan 공중보건대 소니아 에르난데스 디아스 등 연구진이 진행한 토피라메이트, 발프로에이트, 라모트리진 노출에 따른 자폐 위험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21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309359).토피라메이트, 발프로에이트, 라모트리진은 모두 뇌전증에 사용되는 항경련제의 일종이다.뇌전증 여성의 경우 임신 중에도 항경련제 약물 중단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태아에 대한 영향 관계가 최근 집중 조명되고 있다.특히 이달 공개된 연구에선 레베티라세탐, 옥스카르바제핀 및 라모트리진에 노출된 신생아는 상대적으로 기형 위험도가 낮았지만 카바마제핀, 페노바르비탈, 발프로에이트는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레베티라세탐의 기형 위험도는 2.5%였지만 발프로에이트는 9.9%에 달해 임신부에 있어 주의가 필요한 약제로 꼽힌다.연구진은 임신 중 발프로에이트의 사용은 태아의 신경발달 장애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선행 연구에 따라 자폐증의 위험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는 코호트에 착수했다.2000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의 임산부와 자녀의 인구 기반 코호트를 기반으로 항경련제 노출은 임신 19주부터 분만까지 처방전 기준으로 정의됐다.임신 후반기에 토피라메이트에 노출된 아이들의 자폐증 위험은 항경련제 비사용군과 비교했고, 양성대조군으로는 발프로에이트 사용군, 음성대조군으로는 라모트리진 사용군으로 설정했다.8세 때 자폐증 추정 누적 발병률은 항경련제에 노출되지 않은 소아의 전체 인구(419만 9796명)에서 1.9%였다.뇌전증이 있는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로 제한했을 때 발병률은 항경련제에 노출되지 않은 경우(8815명) 4.2%, 토피라메이트에 노출된 경우(1030명) 6.2%, 발프로에이트에 노출된 경우(800명) 10.5%, 라모트리진에 노출된 경우(4205명) 4.1%였다.항경련제에 노출되지 않은 경우와 비교한 성향 점수 조정 위험비는 토피라메이트에 노출된 경우 0.96, 발프로에이트에 노출된 경우 2.67, 라모트리진에 노출된 경우 1.00로 발프로에이트에서만 약 2.7배에 달하는 위험도 상승이 관찰됐다.연구진은 "자폐증 발병률은 항경련제에 노출된 아동에서 더 높았다"며 "기타 교란 요인을 조정한 후 토피라메이트 및 라모트리진에 대해서는 그런 위험도가 상당히 약화됐지만 발프로에이트만은 위험이 증가했다"고 경고했다.
2024-03-26 12:04:47학술

항경련제 기형아 유병률 서로 달라...최대 7.4%p 차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뇌전증 임신부가 복용하는 항경련제의 성분마다 주요 선천 기형의 위험도가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레베티라세탐, 옥스카르바제핀 및 라모트리진에 노출된 신생아는 상대적으로 기형 위험도가 낮았지만 카바마제핀, 페노바르비탈, 발프로에이트는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레베티라세탐(2.5%)과 발프로에이트(9.9%)의 유병률 위험 차이는 7.4%p에 달했다.이탈리아 카를로 베스타 신경학연구소 디나 바티노 등 연구진이 진행한 주요 선천성 기형의 위험과 항경련제 노출의 상관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urology에 18일 게재됐다(doi:10.1001/jamaneurol.2024.0258).대부분의 뇌전증 여성은 임신 중에도 항경련제 투약을 지속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안전한 치료 옵션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항경련제의 선천성 기형 위험도가 성분별로 최대 문제는 다양한 항경련제 노출과 임신 결과를 평가하는 것은 윤리적 문제를 이유로 대규모 무작위 임상시험이 어렵다는 점.연구진은 출산 전 항경련제 노출 후 주요 선천성 기형(MCM)의 위험을 비교하기 위해 1999년 6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전향적, 관찰 코호트 연구를 수행했다.1999년부터 40개국 이상의 의사들이 임신 결과가 알려지기 전 항경련제 치료를 받는 뇌전증 임신부를 등록하고 출생 후부터 1세까지 추적 관찰했다.임신 중에 자주 사용되는 항경련제는 ▲발프로에이트 ▲페니토인 ▲페노바르비탈 ▲카르바마제핀 ▲토피라메이트 ▲라모트리진 ▲옥스카바제핀 ▲레베티라세탐까지 8개를 선정했다.약물 노출에 따른 기형 발생은 잠재적인 혼란 요인과 예후 요인을 조정하는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통해 비교했다.9840건의 임신 사례를 분석한 결과 레베티라세탐, 옥스카르바제핀 및 라모트리진에 노출된 신생아는 다른 약제와 비교해 기형의 유병률이 가장 낮았다.각각의 유병률은 레베티라세탐의 경우 1325건 중 33건(2.5%), 옥스카바제핀은 443건 중 13건(2.9%), 라모트리진은 3584건 중 110건(3.1%)이었다.반면 발프로에이트, 페노바르비탈, 카르바마제핀 성분은 투약과 기형 유병률이 유의하게 증가했다.토피라메이트의 경우 204건 중 10건(4.9%), 카르바마제핀은 2255건 중 121건(5.4%), 페노바르비탈은 338건 중 21건(6.2%), 페니토인은 142건 중 9건(6.3%), 발프로에이트는 1549건 중 153건(9.9%)의 순으로 유병률이 높았다.연구진은 "분석 가능한 데이터가 있는 뇌전증 임신부를 분석한 결과 레베티라세탐, 옥스카르바제핀 및 라모트리진에 노출된 자손에서 기형 유병률이 가장 낮았다"며 "상대적으로 페니토인, 발프로에이트, 카바마제핀, 페노바르비탈에서 유병률 위험이 더 높았고 후자 3개의 성분은 용량 의존적으로 위험도가 올라갔다"고 결론내렸다.
2024-03-19 11:57:23학술

뇌전증 약물 라코사마이드 혈중농도 치료효과 '영향'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뇌전증 치료 약물 '라코사마이드' 혈중농도에 따라 치료효과가 달라진다는 임상결과가 나왔다.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상건·주건, 입원의학센터 안선재 교수팀은 2018년 1월부터 2021년 1월까지 뇌전증 환자 115명을 대상으로 혈중 라코사마이드 농도와 약물대사효소의 유전적 다형성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23일 발표했다.왼쪽부터 이상건 교수, 주건 교수, 안선재 교수. 라코사마이드(LCM)는 과흥분성 신경막의 안정화를 도와주는 3세대 항경련제다. 주로 전신 강직성 발작이나 간질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투여된 약물의 60%는 여러 CYP효소에 의해 대사된다. 하지만 현재까지 CYP효소의 유전적 다형성이 라코사마이드 혈중 농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임상 연구는 없었다.연구팀은 약물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인 CYP2C19의 유전적 다형성이 라코마사이드 혈중 농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라코마사이드를 1개월 이상 용량 변경 없이 복용한 115명 뇌전증 환자의 혈액 샘플을 채취했다.이후 단일 염기 다형성 분석(SNP: 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s)을 진행했다.CYP2C19의 유전형에 따라 환자들은 ▲신속대사형(EM) ▲중간대사형(IM) ▲지연대사형(PM)의 세 가지 표현형 그룹으로 분류됐다.연구 결과, 라코사마이드 대사율을 나타내는 혈중농도/약물용량 비율(C/D ratio)은 CYP2C19의 유전형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혈중농도/약물용량 비율은 신속대사형 그룹에 비해 중간대사형 그룹에서 약 13%, 지연대사형 그룹에서 약 39% 더 높았다.같은 약물 용량을 처방하더라도 지연대사형 환자에서는 신속대사형이나 중간대사형 환자보다 훨씬 큰 혈중 약물 농도가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또한 약물의 효과성 및 부작용 발생과 라코사마이드의 혈중 농도의 상관관계도 확인했다.약물 투여 후 발작이 감소한 라코사마이드 효과 군에서는 발작이 조절되지 않는 비효과 군에 비해 라코사마이드 혈중 농도가 약간 더 높았다.약물 부작용이 발생한 환자군에서는 부작용 없는 환자군에 비해 혈중 약물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이는 혈중 라코사마이드 수치가 부작용의 발생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코사마이드(LCM)의 용량과 반응 관계 분석결과그래프.라코사마이드의 용량과 효능 및 부작용 확률의 관계를 살펴보면, 약 80%의 환자가 라코사마이드 6㎍/㎖ 이상의 혈중 농도에서 임상 효능을 보였고 10㎍/㎖를 초과하면 90% 이상의 환자에서 효과적이었다.반면, 라코사마이드 혈중 농도가 14㎍/㎖ 이하일 때 약 50%의 확률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부작용 확률이 20% 미만으로 줄이려면 혈중 농도가 9㎍/㎖ 미만이어야 한다.연구팀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인 뇌전증 환자에서 낮은 부작용 발생률과 높은 뇌전증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최적의 라코사마이드 혈중 약물 농도 범위를 6~9㎍/㎖로 제시했다.  특히 CYP2C19 지연대사형(PM) 환자는 신속대사형(EM) 환자에 비해 제안 범위 내에서 약 40% 낮은 용량을 처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이상건 교수는 "그동안 라모트리진, 토피라메이트, 레베티라세탐, 옥스카바제핀, 페람파넬 등 여러 뇌전증 약물의 부작용 발생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해왔다"며 "연구를 통해 약물의 혈중 농도에 관여하는 요소들을 확인했다는 점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그는 "연구결과는 미래의학이 지향하는 환자 맞춤형 뇌전증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결과는 뇌전증 분야 전문 학술지 '에필렙시아'(Epilepsia) 최근호에 게재됐다.
2022-09-23 11:26:23학술

신약 가뭄 이는 양극성 장애…"결국 약물 조합이 해법"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정신약물학회가 양극성장애 치료 지침을 4년만에 개정했다. 해외와 달리 국내에선 2007년 쿠에티아핀이 양극성 우울증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 받은 후 새 약물 도입은 없는 상태에서 학회는 다양한 약물의 조합 시도를 통해 '신약 가뭄'을 극복하고자 했다.21일 정신약물학회에 따르면 학회는 양극성장애 치료지침 5차 개정 작업을 완료하고 이를 공개했다. 개정 지침에는 양극성 장애 전문가 성인 파트 87명, 소아청소년 파트 40명까지 총 127명의 검토위원이 참여했다.지침은 전반적으로 2018년 권고 내용에서 큰 변화는 없지만 성인의 경우 조증과 우울 삽화, 혼재성 양상, 급속 순환형 등 급성기 치료에서 이전에 비해 최우선 치료로 권고하는 치료전략을 줄이고 2차 전략이 1차 전략에 포함되거나 각 치료전략에 따른 선호도의 차이가 감소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고려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학회는 "해외에선 최근 10여 년간 아세나핀, 카리프라진, 루라시돈 등의 약물이 양극성 장애 치료에 사용되고 있으며, 이러한 약물의 단독치료 혹은 기분조절제와 병합치료 등에 대한 근거가 축적되며 높은 수준의 권고를 받고 있다"며 "그러나 국내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고 지적했다.이어 "국내에선 2004년 라모트리진이 양극성 장애 유지치료에 대해 적응증을 인정받고, 2007년 쿠에티아핀이 양극성 우울증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 받은 후 새로운 약물의 도입이 없다"며 "이에 따라 국내의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은 사용 가능한 약물을 다양하게 조합하며 양극성 장애 환자의 치료를 위해 악전고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조증 삽화의 약물치료 알고리즘학회는 국내의 저간 사정을 고려해 이번 지침을 '국내 임상가의 진료에 더욱 적합한 권고안'으로 규정했다. 선별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엄격한 연구방법론을 적용한 근거 기반의 외국 지침과는 다른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학회 측 판단.먼저 조증/경조증 삽화 치료 전략에서 눈에 띄는 점은 정신병적 양상을 동반하지 않은 경우, 기분조절제의 사용, 그리고 단독치료 적용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한 점이다. 1단계에서 단독치료를 시행했음에도 치료 효과가 불충분한 경우 한차례 더 기분조절제나 비정형 항정신병약물을 이용한 단독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1차 전략으로 권고 수준이 상승했다.기존에는 2차 전략이었던 기분조절제 병합치료 역시 정신병적 양상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에 1차 전략으로 권고되는 경우가 증가했다. 비정형 항정신병약물 중에는 아리피프라졸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했다. 2018년 지침에서는 정신병적 양상을 동반하지 않은 조증의 단독치료 시 아리피프라졸은 2차 약물이었지만 이번 지침에는 1차 약물에 포함됐다.올란자핀, 쿠에티아핀, 리스페리돈 사용에 부분적 반응을 보였을 때 추가할 비정형 항정신병약물로 리스페리돈, 아리피프라졸, 쿠에티아핀이 1순위였지만 이번에는 모든 경우에 아리피프라졸 추가가 1순위로 포함됐다.경조증의 치료 전략에서는 기분조절제와 비정형 항정신병약물 병합치료가 2018년 2차 전략에서 2022년 1차 전략으로 권고 수준이 상승했으며, 동시에 올란자핀은 1차 약물에서 2차 약물로 변경됐다.우울 삽화의 치료는 약 4년 사이에 신약 또는 양극성 우울증에 대한 효능을 입증한 약물이 없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2018년도와 유사하다.양극성 장애에서 혼재성 양상의 중요성의 점차 부각되고 있다. 혼재성 양상에서 초기 치료 전략에 반응이 불충분한 경우의 2단계 치료에서도 기분조절제와 비정형 항정신병약물의 두 종류의 약물이 가장 선호되고, 이 둘의 조합을 바꾸거나 추가해보는 전략이 대체로 사용된다. 또한 우울 증상이 우세한 경우에는 기분조절제와 비정형 항정신병약물의 조합과 더불어 라모트리진이 폭넓게 선호되고, 항우울제도 제한적으로 시도된다.급속 순환형 우울증 상태에서는 기분조절제와 비정형 항정신병약물의 병합치료, 비정형 항정신병약물 단독치료, 기분조절제 단독치료, 비정형 항정신병약물과 라모트리진의 병합치료, 기분조절제와 라모트리진의 병합치료가 1차 치료 전략으로 선택됐다.기분조절제와 항우울제 병합치료중인 급속 순환형 우울증 환자에서 치료 반응이 불충분한 경우는 비정형 항정신병약물 추가, 라모트리진 추가가 1차 치료 전략으로 선호된다. 급속 순환형의 단독치료에서는 조증 삽화, 혼재성 삽화에서 발프로에이트, 리튬, 쿠에티아핀, 아리피프라졸, 올란자핀, 리스페리돈이 1차 치료 약물이었고, 리스페리돈은 경조증 삽화와 우울 삽화에는 2차 전략이었고, 라모트리진은 우울 삽화에서만 1차 치료 약물로 선택됐다.유지 치료로는 조증 삽화 후 유지치료의 전략에서 이전에는 기분조절제와 비정형 항정신병약물의 선택이 최우선으로 선택이 됐으나 이번 지침에서는 기분조절제를 선택하는 선호도가 뚜렷하게 감소를 했으며 비정형 항정신병약물의 단독 사용 등의 치료 방법들을 비롯해서 다양한 치료방법들이 1차 치료 전략으로 선택됐다.항정신병약물의 선택에서는 아리피프라졸에 대한 선택이 좀 더 높아 졌으며 정형 항정신병약물은 이제 선택의 대상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 삽화 후 유지치료의 전략에서도 아리피프라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이외 소아/청소년 양극성 장애 치료 지침으로는 단독치료와 기분조절제 및 비정형 항정신병약물의 병합치료가 1차 치료 전략으로 그 선호도가 증가했다. 2018년에는 아리피프라졸이 1차 약물로 선택됐고 리스페리돈이 2차 약물로 선택됐던 것에 비해 개정판에서는 아리피프라졸이 최우선 약물로 선택됐고 리스페리돈이 1차 약물로 선택됐다.
2022-04-22 05:30:00학술

한국형 PTSD 치료지침 개정…퀴티아핀 등 새 약물 추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정신과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형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대한 새로운 치료 지침이 나와 주목된다.이번 개정판에서는 퀴티아핀 등이 새롭게 추가되고 케타민이 빠지는 등 약물적 치료에 대한 내용이 손질됐으며 소아 부분에 대해서도 상당 내용을 할애했다.약물 중재요법을 포함해 전문가들이 합의한 2022년판 한국형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지침 개정판이 나왔다.7일부터 8일까지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진행중인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한국형 PTSD 치료 지침 개정판이 공개됐다.이번 지침은 국제 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ISTSS)에서 발간된 가이드라인을 수용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2008년판을 개정한 것으로 새로운 연구와 한국 환자에게 맞는 부분들을 개발해 새롭게 담았다.지침 마련을 주도한 신경정신의학회 산하 불안의학회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연구회는 "2008년 지침 제정 이후 2014년 세월호 사건, 2015년 메르스, 2020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사태 등이 지속되며 외상에 대한 초기 중재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에 따라 2008년 발간된 지침에 그동안 발간된 메타 분석 연구와 체계적 고찰 연구 등을 더하고 한국인에게 맞는 사항들을 추가해 개정판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이번 지침은 일단 증상과 진단 부분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다. 다만 ICD-11에 새롭게 추가된 복합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또한 ICD-10에서는 과각성의 증상이 빠져 있었지만 ICD-11에는 이 내용이 포함된 만큼 새롭게 해당 내용을 추가했다.DSM-5 진단 기준의 변화도 새롭게 지침에 반영됐다. 과거 DSM-4에서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불안 장애로 분류됐었지만 DSM-5에서는 별도 항목으로 구분됐기 때문이다.이후 치료지침에 대해서는 권고 등급 판정에 근거 수준과 유효성, 편익들을 종합해 A~E까지 총 5단계로 구분했다.A는 강한 권고, B는 표준 권고, C는 약간의 권고, D는 새로운 권고, E는 불충분한 근거 수준 등 5가지 분류다.PTSD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받는 초기 치료(3개월 이내) 약물 중재 요법 권고안을 보면 2008년 지침에 비해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신경정신의학회 학술대회에서 한국형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 지침이 개정판이 새롭게 공개됐다.일단 2008년에 권고 약물로 지정됐던 도코사헥사엔산과 에스시탈로프람, 가바펜틴, 옥시토신, 프로프라놀롤 등이 근거 부족을 이유로 E 등급을 받으며 사실상 지침에서 빠지게 됐다.이에 반해 그동안 지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히드로코르티손이 D등급, 새로운 권고 판정을 받아 새롭게 포함됐다.소아청소년의 약물 중재 권고도 마찬가지로 프로프라놀롤이 E 등급을 받고 앞으로 명단에서 빠지게 된다.그 외 약물 요법들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3개월 이후 즉 초기 치료 이후 약물 요법에 있어서도 수십 종류의 약물이 새롭게 포함되거나 퇴출됐다.일단 성인의 경우 아미트립틸린과 브로파로민, 디발프록스, 가낙솔론, 이미프라민, 라모트리진, 페넬진, 티아가빈 등이 무더기로 E등급을 받았다. 특히 케타민과 토피라메이트, 올라자핀 등도 이번에 E등급을 받으며 퇴출돼 눈길을 끌었다.이에 반해 이번 지침에서는 퀘티아핀과 아리피프라졸, 리페리돈이 D등급을 받으며 새롭게 리스트에 등재됐다.지침 마련을 주도한 채정호 연구회장(가톨릭의대)은 "이번 치료지침의 목적은 PTSD에 대한 치료 적절성을 높여 결과적으로 환자의 증상 조절을 통해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게 하는데 있다"며 "코로나 장기화 등으로 PTSD에 대한 사회적 관심 또한 지속적으로 늘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포함해 다양한 직역의 전문가들이 지침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2-04-08 05:30:00학술

항경련제, 임신시 약물 농도 절반 이하 감소 "관리 필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뇌전증 등에 처방되는 항경련제가 임신중에 약물 농도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적극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만약 약물 농도가 급격하게 떨어지면 발작 등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초기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 또한 약물별로 차이가 있는 만큼 처방 변경도 고려해야 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습니다.현지시각으로 14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임신이 항경련제 약물 농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최초의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neurol.2021.5487).뇌전증은 사실상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는 질환으로 미세 조정된 약물 요법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되고 있다.하지만 일부 다기관 연구에서 임신시 약물 농도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현상이 발견되면서 임상 의사들간에 이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피츠버그 의과대학 페이지(Page Pennell)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실제로 임신시 항경련제 약물 농도가 떨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임산부 1087명을 대상으로 뇌전증이 있는 임산부와 그렇지 않은 임산부, 또한 각 다양한 처방 약물에 대한 전향적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임신으로 판명된 순간부터 산후 9개월 동안 약물 농도를 지속 관찰하면서 과연 항경련제 처방에  따른 혈중 농도가 유지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그 결과 상당수 약물은 임신 초기 그 농도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표적인 약물은 라모트리진으로 15.60μg/L/mg에서 6.85μg/L/mg까지 무려 56.1%가 감소했다.다른 대다수 약물들도 정도는 달랐지만 대부분 농도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현상이 관측됐다. 레베티라세탐도 임신 초기 36.8%까지 감소했으며 옥스카바제핀은 32.6%, 라코사미드도 39.9%까지 급격하게 떨어졌다.그나마 비결합 카바마제핀과 토피라메이트에서는 유의한 변화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 또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을 뿐 일정 부분의 감소폭은 똑같이 발견됐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임신시 약물 농도를 더욱 정교하게 디자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자칫 혈중 농도가 낮아지면 급격한 발작 등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적극적인 모니터링 전략과 함께 처방량 조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수석 저자인 페이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임신 초기 약물 용량을 적극적으로 조절하며 세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가장 많이 처방되는 라코사미드도 29.7%, 라모트리진의 경우 최대 56%까지 약물 농도가 떨어진다는 점에서 급작스러운 발작이 일어날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지금까지 우리는 임신이 항경련제의 혈중 농도에 미치는 영향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더욱 대규모의 연구를 통해 이에 대한 세부적 영향들을 계속해서 밝혀 가야 한다"고 밝혔다.
2022-02-15 12:09:06학술

PDN 치료 지침 10년 만에 개정…마약성 진통제 배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미국 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AAN)가 당뇨병성 신경병증 관련 치료 지침을 10년만에 개정했다. 오남용 문제가 제기된 마약성 진통제 트라마돌 및 최근 사용이 빈번한 오피오이드 계열은 치료에서 전면 배제한 반면 효과 연구들이 축적된 라코사미드 등 나트륨 채널 블록커는 전진 배치했다. AAN은 2011년 발간한 당뇨병성 신경병증(painful diabetic neuropathy, PDN) 치료와 관련해 새 약물 등장 및 이에 따른 추가 연구 등을 반영해 5일 치료 지침 개정안을 공개했다(doi.org/10.1212/WNL.0000000000013038). 자료사진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말초 신경증이 흔하게 발생하는 가운데 당뇨병 환자의 16% 이상이 PDN을 경험하지만 진단 및 치료율은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개정 지침의 특징은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의 지침과 달리 PDN 치료에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등의 배제를 주문했다는 것. 특히 국내에서도 트라마돌 등의 오남용 문제가 거론되며 실태조사에 착수한 바 있어 국내외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AAN은 "CDC는 암 이외에 만성 통증 환자에 포괄적으로 오피오이드 사용을 권고하고 있지만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은 코로나19 유행병 기간 동안 가속화됐다"며 "오피오이드 사용에 대한 대안을 강조하기 위해 지침 개정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AAN 지침 제정위원회는 2017년 11월부터 전문가 패널을 소집, 2008년 1월부터 2020년 4월까지 발행된 1044건 연구 중 참여 대상자 수, 편향 위험 요소 등을 고려해 질적 수준이 담보된 약 100개의 임상시험 데이터(RCT)만을 추려 검토했다. AAN은 약물을 ▲가바펜틴노이드(가바펜틴, 프로가발린) ▲SNRIs(둘록세틴, 벤라팍신 , 데스벤라팍신) ▲삼환계 항우울제(아미트리프탈린, 노르트라이프틸린, 이미프라민) ▲나트륨 채널 블록커(카바마제핀, 옥스카르바제핀, 라모트리진, 발프로산, 라코사미드) ▲SNRI+오피오이드(트라마돌, 타펜타돌) 5개 계열로 나눠 효과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지침은 5개 계열 약물 중 가바펜틴노이드, 삼환계 항우울제 및 SNRIs 또는 나트륨 채널 차단제까지 4개 계열을 권고한 반면 마약성 진통제가 포함된 SNRI+오피오이드 이중 메커니즘 계열은 권고하지 않았다. 2011년 지침 이후 나트륨 채널 블록커에 대한 새로운 연구들이 다수 축적됐는데 AAN의 분석 결과 지침의 다른 권고 약물과 같이 통증 완화에 효과적인 것으로 판단됐다. 반면 오피오이드는 PDN 치료에 권장되지 않는다. 오피오이드는 단기 통증 감소 효과는 입증된 반면 장기간 투약 시 사망 위험 동반 등 PDN에 효과적이라는 강력한 증거가 없다는 것이 AAN의 판단. AAN은 "PDN 치료에 오피오이드를 사용해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AAN은 "만성통증과 기능 개선을 위해 장기간 오피오이드를 사용하는 것은 그 효과를 판단하기에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반면 용량 의존적으로 심각한 위해에 대한 증거는 많다"고 지적했다. AAN은 "1년간의 오피오이드 투약 임상시험에서 오피오이드가 비 오피오이드 약물에 비해 좋지 않다고 보고된 바 있다"며 "가장 중요한 장기 부작용으로는 과다복용에 의한 사망 등이 있고 오피오이드 투약 후 며칠에서 몇 주 사이에 의존도가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작년 의약품안전평가원이 오남용 실태조사에 착수한 트라마돌 역시 PDN 환자 치료에 적합치 않다는 결론이 나왔다. AAN은 "트라마돌은 원래 오피오이드와 비슷하지 않고 따라서 위험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돼 승인됐지만 우울증, 중독, 과다 복용 등 우려로 FDA가 블랙박스 경고 삽입을 결정했다"며 "최근 한 연구는 골관절염으로 트라마돌을 복용하는 환자들 사이에서 모든 원인 사망률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AAN은 "타펜타돌 역시 생명을 위협하는 중독, 과다 복용, 사망을 이유로 FDA 블랙박스 경고가 삽입됐다"며 "고통스러운 신경증에 대한 트라마돌과 타펜타돌의 효능은 단기간 연구에만 보고되기 때문에 잠재적인 부작용의 심각성을 정당화하려면 상당한 기간 부작용 없었다는 연구로 효능을 입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개정 지침에선 경구용 약물에 대한 효과 비교 내용도 공개됐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프레가발린은 카바마제핀 및 벤라팍신보다 통증을 개선할 가능성이 더 높고, 벤라팍신은 통증 개선 가능성이 카바마제핀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아미트리프탈린은 통증 개선 가능성이 가바펜틴보다 높지 않을 수 있고, 덜록세틴은 노르트라인보다 개선 가능성이 더 높다. 통증 개선을 위한 둘록세틴(60mg/d)과 프레가발린(300mg/d)의 조합은 고용량 둘록세틴(120mg/d) 또는 프리가발린(600mg/d)보다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 AAN은 경구 약물 투약 대신 통증 완화를 위해 국소적 혹은 대안요법으로 캡사이신, 글리세릴 트리니트레이트 스프레이, 시트룰러스 콜로시니스트 등 여러 옵션을 권장했다. 이어 은행 열매, 운동, 인지행동요법 등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2022-01-06 05:45:55학술

의약품 피해구제 총 702건…부작용 최다 발생 성분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2014년 사망일시보상금 지급으로 시작으로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제도가 장애일시보상금, 장례비, 진료비 보상이 단계적으로 확대되면서 2020년 기준 총 702건의 피해구제 신청이 접수됐다. 지급된 구제 신청을 100건으로 환산했을 때 약 절반 이상이 드레스 증후군과 같은 중증피부이상반응이 발생했고, 부작용 최다 발생 성분은 통풍치료제인 알로푸리놀이었다. 26일 의약품안전관리원이 발간한 부작용 피해구제 사례집을 통해 누적 피해구제 접수 현황 및 지급건 상세 분석한 결과 다빈도 부작용 사례는 중증피부이상반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제도는 의약품 부작용으로 사망, 장애, 질병 피해를 입은 환자 및 유족에게 사망일시 보상금, 장례비, 장애일시보상금 및 진료비를 지급하는 사업이다. 다빈도 부작용 분석 제도 시행 이후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 2017년부터 피해구제 보상범위를 진료비까지 확대 시행함에 따라, 신청건수는 2015년 20건에서 2017년 126건, 2018년 139건, 2019년 185건, 2020년 167건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피해구제 심의결과 심의 완료된 607건 중 502건 지급돼 82.7%가 지급 결정됐고 유형별 지급률은 진료비 89.3%, 장례비 73.6%, 장애 72.0%, 사망 67.7% 순이었다. 전체 부작용 사례수는 384건이었는데 이중 다빈도 부작용을 분석한 결과 지급된 100건 중 55.6건은 중증피부이상반응에 의한 사례였다. 자세히 살펴보면 드레스증후군이 93건, 독성표비괴사용해가 78건, 스티븐슨-존슨 증후군 67건, 아나필락시스성쇼크 50건, 약물발진 17건, 연조직염 8건, 저나트륨혈증 6건, 발열 6건, 약물유발간손상 5건, 폐색전증 5건이었다. 부작용 의약품을 효능군별 상위 5개는 진통제(18.5%), 항생제(18%), 항경련제(13.6%), 통풍치료제(11.9%), 항결핵제(6.5%) 등의 순이었다. 성분별로 부작용 최다 발생율을 보면 통풍치료제 알로푸리놀이 67건으로 1위였고 이어 항간질약 카르바마제핀 36건, 해열제 아세트아미노펜 20건, 항생제 세파클러 14건, 항결핵제 에탐부톨 14건, 소염진통제 록소프로펜 14건, 결핵약 이소니아지드 12건, 뇌전증약 라모트리진 12건 등의 순이었다. 이외 규제당국이 오남용 등 실태조사에 착수한 유사 마약 성분 진통제 트라마돌 성분이 12건, 진통제 덱시부프로펜이 11건 부작용이 발생했다. 주요 부작용 사례를 보면 먼저 통풍 진단을 받은 30대 남자 환자는 알로푸리놀 100mg 일 2회 투약한 후 6일째부터 손바닥 가려움증 및 발진 증상으로 내원했고 복용 18일째 수포가 발생했다. 스티븐스-존슨 증후군 (Stevens-Johnson syndrome)은 몇몇 피부병이 악화된 형태로 피부의 박탈을 초래하는 전신성의 질환이다. 이와 관련 전문위 자문에서는 관련문헌에서 확인되는 스티븐스-존슨 증후군의 임상증상(발진, 눈 결막 충혈, 입안 점막 수포 발생 및 벗겨짐, 발열, 인후통)이 발생해 의약품의 복용과 부작용 발현 사이의 시간적 선후관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아목시실린/클라불란산칼륨 복합제 투여 후 독성표피괴사용해 발생 및 패혈증으로 사망한 사례도 보고됐다. 80대 여성 환자는 화농성 중이염으로 아목시실린/클라불란산칼륨 복합제를 일 3회 총 12일 복용했다. 복용 12일째 피부가 뜨겁고 가려운 증상으로 의원을 재방문해 항히스타민제 3일분을 처방받았다. 복용 중단 2일 후 전신에 발진, 통증성 수포 및 피부 벗겨짐 증상이 발생해 독성표피괴사용해 진단받고 상급종합병원으로 전원, 입원 51일째 패혈증 의증으로 사망했다. 부작용 발생 의약품 성분별 분석 이와 관련 전문위는 독성표피괴사용해는 주로 의약품의 투여로 인해 특이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고, 특히 아목시실린/클라불란산칼륨 복합제는 독성표피괴사용해를 잘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점에서 의약품의 복용과 부작용 발현 사이의 시간적 선후관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심의 결과 독성표피괴사용해 치료 중 사망한 본 사례에 대해 사망일시보상금 지급을 결정했다. 카르바마제핀 투여 후 스티븐스-존슨 증후군이 발생한 사례도 나왔다. 20대 환자는 정신분열증 양극성 장애 치료를 위해 카르바마제핀 200mg을 1일 2회, 처방받아 복용, 투여 24일째인 6월 9일 오전부터 발열, 입안 수포가 확인됐다. 또 인후통이 동반되며, 수포가 급격히 번지는 양상을 보여 상급종합병원에 입원해 스테로이드 투약 및 대증적 치료를 시작했고 입원 19일째 퇴원했다. 이와 관련 전문위는 "피부 발진, 인후통, 구강 내 점막 병변, 결막 충혈, 발열 등은 스티븐스-존슨 증후군의 전형적인 임상양상으로 볼 수 있다"며 진료의 소견과 의약품부작용 전문위원회의 자문 결과 카르바마제핀 사용에 따른 스티븐스-존슨 증후군이라고 판단했다. 무좀약 복용 후 급성 간 손상도 주의해야 할 증상이다. 40대 여성 환자는 의원에 내원해 발톱 백선(무좀)으로 진단받아, 이트라코나졸 200mg을 1일 2회 1주일 투약한 후 3일째부터 구역, 구토, 명치 통증을 호소했고 복용 5일째 복통, 오심, 구토로 상급종합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 복용 6일째인 급성간염 증상으로 진단받아 이트라코나졸 투여를 중단했고 이후 전신 증상 호전 및 영상 검사 결과 정상, 간 기능 호전돼 7일 후 퇴원했다. 전문위는 해당 사례에 대해 "이트라코나졸 사용에 따른 급성간염 유발 가능성이 국내 허가사항에 이상반응으로 기재돼 있고 신청인은 과거력 없던 사람으로, 이는 이트라코나졸 이외에 다른 약물이나 기저질환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고 보상금 지급을 결정했다.
2021-07-27 05:45:57제약·바이오

치료용 대마 '에피디올렉스' 건보적용...연간 200만원 수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오늘(1일)부터 대마 성분 의약품 '에피디올렉스(성분명 칸나비디올)'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동시에 보건당국에 제시한 특정 조건에 부합할 경우 이전부터 에피디올렉스를 투여 중인 환자도 급여대상으로 포함되게 된다. 4월부터 난치성 소아 뇌전증 의약품인 에피디올렉스 내복액(의료용 대마)이 건강보험 급여에 적용된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일 '에피디올렉스 급여기준' 관련 추가 결정사항을 이 같이 안내했다. 에피디올렉스는 ‘2세 이상 환자의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및 드라벳 증후군과 관련된 발작의 치료’를 위한 의약품이다. 즉, 마약류로 분류된 뇌전증 치료제다. 한국희귀ㆍ필수의약품센터를 통해 국내에 긴급도입 돼 비급여로 사용되다가, 2021년 4월 1일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급여화 전환에 따라 에피디올렉스의 경우 비급여로 투약할 경우 약 2000만원의 비용을 부담해야 하지만 건강보험 적용 시 연간 투약비용 환자부담 약 200만원(산정특례 상병으로 본인부담 10%적용) 수준으로 경감할 수 있게 된다. 이 가운데 복지부와 심평원이 제시한 요양급여 세부인정기준을 보면, 투여대상은 '에피디올렉스 투여 전 항전간제 투여 이력'과 '타 항전간제로 발작 빈도 감소를 보이지 않은 환자'다. '에피디올렉스 투여 전 항전간제 투여 이력' 관련해선 11종의 항전간제 중 5종 이상의 약제가 해당 질환과 관련해 충분한 내약용량으로 투여된 이력을 의미한다. 여기서 11종의 항간전제는 밸프로에이트(valproate), 클로바잠(clobazam), 토피라메이(topiramate), 스티리펜톨(stiripentol), 클로나제팜(clonazepam), 레비티라세탐(levetiracetam), 조니사미드(zonisamide), 에토숙시마이드(ethosuximide), 페노바비탈(phenobarbital), 라모트리진(lamotrigine), 루피나미드(rufinamide) 등이다. 또한 '타 항전간제로 발작 빈도 감소를 보이지 않은 환자' 요건에 대해서는 최초 항전간제 투여 시점 대비 발작 빈도가 50% 이상 감소하지 않은 경우다. 복지부와 심평원은 급여개시일 이전 투여한 경우 제시한 급여평가 방법이다. 급여개시일(2021년 4월 1일) 이전부터 에피디올렉스를 투여한 환자도 건강보험 급여를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급여개시 전에 에피디올렉스 투여 후 3개월이 지나 최초 효과평가를 시행한 환자가 과거 최초 효과평가 시점에 요양급여 세부인정기준을 충족하고, 급여 개시 시점에 약제 최초 투여 당시보다 발작 빈도가 50% 이상 감소된 상태가 유지된 것을 진료기록부를 통해 확인이 가능해야 한다. 이후 매 3개월마다 평가해 급여 개시 시점 대비 발작 빈도가 유지 또는 감소되는 경우 지속 투여가 인정된다. 마지막으로 기존에 에피디올렉스를 단독으로 투여하던 환자는 원칙적으로 클로바잠과 병용투여 시 급여가 가능하다. 다만, 이 경우에도 클로바잠을 금기 또는 부작용으로 투여할 수 없음이 진료기록부 세부내역을 통해 확인이 가능한 경우에 에피디올렉스 단독 투여의 급여 인정이 가능하다.
2021-04-01 11:23:44제약·바이오

12월부터 DUR로 병‧의원에 '약 부작용 피해자 정보' 제공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운영하는 의약품안전서비스(DUR)에 '의약품 부작용 피해' 관련 정보가 탑재된다. 당장 12월부터 의약품 부작용 피해를 입은 환자 정보가 일선 병‧의원에 DUR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심평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대상자' DUR 정보제공 방침을 의료단체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2014년부터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제도'를 운영하며, 피해를 입은 환자에게 보상금과 진료비를 지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의약품 부작용 피해 정보를 의약사 처방 시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된 상황. 이는 약물 충돌에 따른 아나필락시스 쇼크 등 이상 작용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데 목적이 있다. 심평원 DUR 시스템 정보제공 모식도 특히 10월 당시 독감백신 접종에 따른 사망사례가 급증하면서 그 필요성은 더 부각됐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일선 병‧의원의 DUR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이를 활용해 의약품 부작용 정보도 의료기관에 안내하겠다는 의도도 깔려있다. 현재 시스템에 참여하고 있는 요양기관이 현재 99.2%에 이른다. 따라서 심평원은 DUR 시스템을 개편, 12월부터 피해구제 대상자의 정보를 받아 관련 부작용유발 정보를 의약사 처방‧조제 시 제공하기로 했다. 대상 의약품의 경우 알로퓨리놀(allopurinol), 카바마제핀(Carbamazepine), 옥스카바제핀(Oxcarbazepine), 페니토인(phenytoin), 라모트리진(lamotrigine) 등이다. 즉 간질 치료제 등 항경련제 위주인 5개 의약품의 부작용 피해를 입은 환자 정보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정보는 한방진료 분야는 제외한 모든 병‧의원과 약국을 대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심평원 측은 "DUR 시스템을 통해 부작용유발 의약품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환자안전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12월부터 일선 병‧의원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0-11-27 11:26:57정책

여의도성모 박원명 교수, 한국형 조울병 치료 역사 집대성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한국형 양극성장애(조울병)의 약물치료 지침 변화를 집대성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여의도성모병원 박원명 교수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원명 교수는 9일 국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참여한 한국형 양극성장애 약물치료 지침서(KMAP-BP)를 최초로 발간했다고 밝혔다. 논문은 조증 삽화, 우울 삽화, 혼재성 양상, 유지 치료, 노인, 소아·청소년 등 양극성장애의 다양한 임상상황에 대해 지난 16년간 양극성장애 약물치료 알고리듬 및 지침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상세히 분석했다. 공통적으로 양극성장애 약물치료는 기존에 사용된 '기분조절제'보다 '비정형 항정신병약물' 사용의 권고가 대폭 증가했다. 또한 우울 삽화 및 유지 치료시 '라모트리진' 사용 권고가 추가됐으며, 우울 삽화의 경우 항우울제 사용은 자제할 것을 권고하는 등 약물치료 알고리듬 및 지침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박원명 교수는 "이번 논문은 지난 16년간 국내 양극성장애 약물치료에 대한 연구를 집대성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향후 양극성장애 약물치료 알고리듬 및 지침서를 지속적으로 개정해 의료진뿐만 아니라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SCI급 국제학술지 중 양극성장애를 포함한 기분장애 분야 최고의 학술지로 알려진 '양극성장애(Bipolar Disorders, IF=5.410)' 2020년 8월호에 게재됐다(논문명 : The Korean Medication Algorithm Project for Bipolar Disorder(KMAP-BP): Changes in preferred treatment strategies and medications over 16 years and five editions).
2020-09-09 09:56:47병·의원

국내 출시 간질약 부작용 첫 조사…가장 많은 약물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국내에서 간질이나 발작에 처방되는 22개의 약물에 대한 대대적인 부작용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관련 연구가 진행된 적은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구체적으로 황반증과 두드러기 등으로 나타나는 일반적 부작용은 라모트리진 제제가 가장 많았고 호산구 증가증, 스티븐슨 존슨 증후군과 같은 심각한 사례는 카르바마제핀의 비중이 높았다. 국내 간질약 부작용 전수 조사…91.8%가 발진, 두드러기 겪어 건국대 의과대학 신경과학교실 김동욱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은 국내에 출시된 간질약에 대한 부작용 사례를 취합해 분석했다. 이 연구는 3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실렸다. 국내 출시 간질약의 부작용에 대한 대대적인 분석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국 의료기관에서 보고된 간질약 부작용 보고를 취합하고 약제별, 질환별로 세부 분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은 22개의 간질약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작용을 겪은 환자는 2942명으로 1450명은 남성, 1456명은 여성이었다. 분석 결과 가장 일반적인 부작용은 역시 발진과 두드러기였다. 2942명 중 2702명(91.8%)가 이러한 증상을 호소했으며 대부분이 적절한 치료에 의해 부작용을 해소했다. 이러한 일반적 부작용이 가장 많이 일어난 약물은 라모트리진으로 23.8%를 차지했다. 이어 발프로산이 23%로 뒤를 이었고 카르바마제핀을 처방받은 환자가 17.4%로 집계됐다. 또한 옥스카르바제핀을 복용한 뒤 부작용이 일어난 환자가 10.9%로 분석됐고 레베티라세탐이 6.2%, 페니토인이 5.4%를 차지했다. 김동욱 교수는 "대부분의 간질약 부작용은 발진이나 두드러기로 심각한 부작용없이 해소됐다"며 "하지만 8%의 환자에게서는 심각하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부작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심각한 부작용도 8% 차지…카르바마제핀 복용자가 대다수 실제로 대부분이 이러한 일반적인 부작용을 호소하는데 그쳤지만 심각한 부작용을 겪은 환자들도 있었다. 약물별로 부작용 사례를 분석한 표. 이러한 부작용은 호산구 증가증 및 전신증상(DRESS)이 3.7%를 자치했고 스티븐슨 존슨 증후군(SJS)을 겪은 환자가 3.6%, 독성 표피 괴사(TEN)가 나타난 환자가 0.85%로 뒤를 이었다.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난 환자들은 카르바마제핀을 복용한 환자가 48.8%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고 라모트리진이 23.8%, 발프로산이 8.3%, 페니토인이 6.3% 순이었다. 이러한 부작용은 간질약을 방향족(aromatic)약물과 비 방향족(non-aromatic)으로 나눴을때도 대조되는 경향을 보였다. 방향족 약물이 비 방향족 약물보다 심한 부작용이 일어날 확률이 3.86배나 높았기 때문이다(OR=3.86). 방향족이란 분자 속에 벤젠 고리를 가진 유기 화합 구조가 포함된 약물을 뜻한다. 약물 부작용으로 사망까지 이어진 경우는 7건으로 집계됐다. 직접적인 원인은 호산구 증가증 및 전신증상(DRESS)가 5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이는 모두 라모트리진 복용자에게서 나타났다. 김동욱 교수는 "2018년 전 세계적으로 공개된 18개의 연구 논문에서 간질약의 가장 심각한 부작용이 호산구 증가증과 스티븐슨 존슨 증후군, 표피 괴사였다"며 "이에 따라 한국에 출시된 약제와 한국 환자를 대상으로 첫번째 연구를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향족 약물이 비 비 방향족 약물에 비해 부작용 사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그는 "이번 연구에서 특이할 만한 점은 발프로산이 부작용 사례 중에 두번째를 차지한 것"이라며 "세계적인 연구 결과가 차이가 있는 부분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간질약이라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방향족 약물과 비 방향족 약물간의 차이와 약물의 특성을 고려해 처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약물별 부작용 사례를 꼼꼼하게 분석해 환자의 특성에 맞는 처방을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연구에 분석된 대로 고위험군의 간질약은 매우 신중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모니터링을 토해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조기 발견과 즉각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0-02-03 05:45:55학술

간질약 모유 수유 주의사항 반전 "신생아 위험 적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간질약을 복용하는 여성이 모유 수유를 하더라도 신생아에게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간 처방에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와 권고를 정면으로 뒤짚는 결과다. 대표적인 간질약제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모유를 통해 신생아에게 전달되는 영향이 크지 않은데다 전달되는 양 또한 적정 허용치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전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결론이다. 간질약을 복용하는 여성이 모유 수유를 해도 신생아에게 미치는 영향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네소타 의과대학 Angela K. Birnbaum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간질약 복용 후 모유 수유가 신생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장기 추적 관찰 연구를 진행하고 현지시각으로 30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10.1001/jamaneurol.2019.4443). 연구진은 지난 2012년 12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20개 의료기관에서 간질이 있는 임산부에게서 태어난 신생아 345명을 대상으로 간질약 복용과 영향을 추적 관찰했다. 모유 수유중에 간질약을 먹은 임산부의 혈액과 신생아의 혈액을 비교 분석해 간질약이 과연 모유를 통해 얼마나 신생아에게 전달되는지를 조사한 것. 대상 약제는 에폭사이드와 레베티라세탐, 라모트리진, 옥스카르바제핀, 토피라메이트, 발프로에이트, 조니사마이드 등 대표적으로 처방되는 간질약 7종이었다. 그 결과 모유 수유를 하는 여성이 간질약을 먹었을대 신생아에게 전달된 약물의 농도는 최소 0.3%에 불과했다. 가장 많이 전달된 경우도 44.2%를 기록했다. 약의 절반 이상은 이미 여성의 몸에 흡수되고 아이에게 전달된다는 의미다. 특히 이렇게 전달된 약물의 농도를 평가한 결과 신생아의 49%는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 정량의 하한치보다 크게 낮았다. Angela K. Birnbaum 교수는 "여성이 약을 복용하고 모유 수유를 할 경우 신생아게에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것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진 내용"이라며 "하지만 간질약의 경우 이러한 부작용에서 제외된다는 것을 규명한 첫번째 연구"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토피라메이트 등 다양한 간질약에 대해 임산부, 모유 수유중인 여성들의 경우 기형아 출생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경고를 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이러한 우려와 달리 간질약 복용 후 모유 수유가 신생아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밝혀진 셈이다. Angela K. Birnbaum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질약을 복용하더라도 충분히 모유 수유가 가능하다는 근거를 제공한다"며 "실제 임상 의사들도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간질 여성들의 모유 수유의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0-01-31 11:06:52학술

가바펜틴 등 항간질약 '자살위험' 경고

메디칼타임즈=박진규 기자가바펜틴, 토피라메이트 등 항간질약 21개 성분 제제의 허가사항에 자살위험 경고가 추가된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에 따르면 미 FDA는 항간질약 '카르바마제핀' 등 21개 성분 제제에 대해 지난 16일자로 자살 관련 경고를 추가하도록 했다. FDA 조사결과 이들 약물을 투약했을 때 자살충동이나 자살행동 발생 가능성이 두 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치료받은 530명 환자 중 한명은 자살 충동 또는 행동을 보인 것을 의미한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FDA는 이와 함께 항간질약 치료를 받거나 시작한 모든 환자들은 자살충동 혹은 자살행동, 우울의 발현 또는 악화를 나타내는 행동의 변화에 대해 모니터링 되어야 한다고 발표했다고 식약청은 덧붙였다. 이 속에는 카르마바제핀 이외에 클로나팜, 클로라제핀산칼륨, 발프로산, 가바펜틴, 라모트리진, 토피라메이트 함유제제가 모두 포함됐다. 식약청은 이에 따라 의·약계에 항간질약 처방․투약시 주의사항을 충분히 주지할 것을 당부하는 의약품 안전성 서한을 발송하고 국내에 유통 중인 11개 업소 303개 품목에 대해 허가사항 변경을 지시하기로 했다.
2008-12-18 23:06:48제약·바이오

GSK, 간질약 '라믹탈 츄어블정' 출시

메디칼타임즈=주경준 기자 글락소 스미스클라인(대표 김진호)은 간질치료제 라믹탈(성분 라모트리진)의 신제형 ‘라믹탈 츄어블’정을 국내에 발매한다고 22일 밝혔다. 라믹탈 츄어블정은 소아 환자들과 같이 일반 정제로는 정확한 권장 용량 투여가 어려운 환자들을 위하여 2mg과 5mg의 2가지 용량으로 출시된다. 직접 삼키거나 씹어서 복용하거나 혹은 소량의 물에 정제를 녹여서 복용할 수 있는 등 복용방법이 편리하고 딸기맛 향이 난다. 라믹탈은 소아 및 성인의 국소발작 및 전신긴장성 간대성 발작 치료와 성인의 양극성 장애 1형 환자에서의 우울증 재발 예방에 대해 승인 받았다. GSK의 라믹탈 마케팅팀 신유석 과장은 “일반적으로 성인에 비해 초회 투여용량이 훨씬 적은 2세~12세의 유아나 소아 간질환자들의 경우, 고용량으로 된 제형을 쪼개거나 갈아서 투여하는 불편함이 있었으나 이러한 불편함을 없애고 소아 환자에게 권장용량을 보다 정확하게 투여할 수 있도록 라믹탈 츄어블정 2mg과 5mg을 출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2006-09-21 12:45:40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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